해피스마일

90년대 오락실 이야기4 본문

- 잡다한 이야기 -

90년대 오락실 이야기4

midasry 2019. 2. 28. 19:48


앞서 얘기했던 90년대 오락실 이야기 글에서 소개했던 게임들 중 미처 소개 못했던 게임들을 마저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전격투 게임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그래픽도 좋아지고 시스템도 발전하며 오락실 유저들을 끌어 모으게 된 시기가 있다.

게임을 알고 오락실을 다녀봤던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아는 게임들이겠지만 팀 vs 팀을 이뤄 3:3 형식으로 배틀을 붙는 게임이 유행하게 되었으니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King Of Fighters 시리즈 게임이다.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5




우리집 오락실은 킹 오브 파이터즈 95부터 들여놓기 시작했는데 그때 당시 이 게임의 인기는 정말 하늘을 찔렀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용호의 권이나 아랑전설 등 각 게임을 대표하는 인기 캐릭터들이 참전하여 그 캐릭터들을 섞어 팀을 결성 후 배틀을 붙은 형식으로 상대 유저를 이기기 위해 각종 연속기들을 피나게 연습하여 뽐을 냈던 기억이 있다.

이 게임의 양대 산맥 라이벌 캐릭터인 쿠사나기 쿄와 아가미 이오리의 인기는 새로운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이기도 하다.

게임내에 기술 발동 시 나오는 음성을 듣고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따라하며 웃고 즐겼던 추억이 그립다.


● 철권 2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다가 상대방이 너무 잘하면 약이 올라 동네 형들에게 맞기도 하고 친구들과는 싸움까지 일으키던 게임.

철권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롱런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다.

지금은 덜 하지만 예전 철권 시리즈는 각 캐릭터별 10단콤보 사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많이 했었다.

그때 당시 서점에서 판매하던 게임잡지에서 캐릭터별 10단콤보 공략이 나오면 친구들 모두 서점에 달려가 잡지를 구입 후 10단콤보를 연마하여 서로 자랑을 하며 배틀을 하곤 했다.


● 아랑전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가 나오기전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와 아랑전설은 대전격투게임의 양대산맥이었다.

캐릭터들마다 각자의 스토리가 있고 일본에서도 워낙 인기가 많아 각종 만화로도 제작이 되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인기캐릭터들이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에 참전하게 되며 아랑전설을 몰랐던 사람들도 이 게임의 캐릭터들을 알게 된다.


● 엑스맨:칠드런 오브 디 아톰



엑스맨 캐릭터를 살면서 처음으로 접해본 시기가 이 게임을 접했을 때이다.

개인적으로 엑스맨 세계관 안에서 서로 라이벌인 사이클롭스와 울버린을 제일 좋아하여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애용했다.

이 게임을 접한 이후 우연히 놀러간 외할머니 댁 앞 비디오 가게에서 엑스맨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대여해주었는데,

엑스맨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시청하고 스토리를 알고 난 후 다시 이 게임을 접했을 때 재미가 두배였던 기억이 있다.


● 엑스맨 vs 스트리트 파이터



제목 그대로 엑스맨과 스트리트파이터 캐릭터들이 참전하여 2:2로 팀을 이뤄 대전을 벌이던 게임.

그때 당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와 비슷하게 이 게임도 굉장한 인기가 있었다.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고 뛰어가 이 게임을 하려고 해도 이미 게임을 하고 있던 사람과 그 뒤에 기다리는 사람도 줄을 서있다보니 게임 한판 즐기기에도 쉽지가 않았던 게임이다.


●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캡콤의 대표작중 하나인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그 때 당시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동네는 스트리트파이터 제로가 철권보다 더 인기가 좋았다.

현재는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에 비해 철권 시리즈의 인기가 월등히 높긴 하다.

스트리트파이터 제로에서는 기존에 스트리트파이터2 시리즈에 나왔던 캐릭터들도 있지만 제로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꽤 있었다.


● 뱀파이어 헌터



전투의 난이도가 스트리트파이터보다 어려웠고 컴퓨터 인공지능도 생각보다 까다로워 원코인으로 엔딩보기가 매우 어려웠던 게임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만큼 재미는 보장이 되며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이 넘쳤던 게임.

게임의 유명세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와 스트리트파이터보다는 낮았던 것 같다.


● 록맨 더 파워배틀



확실히 캡콤의 전성시대였긴 했나보다.

록맨 게임 시리즈 역시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를 제작한 캡콤 회사에서 제작한 게임이다.

록맨, 브루스, 포르테 세 명의 캐릭터 중 한가지로 선택하여 플레이가 가능하며,

그때 당시 포르테를 제일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보스들을 클리어 하여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이며 클리어한 보스의 기술중 한가지가 습득되어 습득한 보스의 스킬을 상대에게 쓸수 있는 재밌는 시스템이었다.

이 게임 역시 오락실 주인들에게 많은 부(?)를 불러다 주었던 게임 중 하나이다.


● 던전 앤 드래곤



오락실 게임 끝판왕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이 게임을 꼽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코인 100원으로 롱타임 플레이가 가능했던 이 게임은 학원수업 시간을 깜빡 잊어버리고 이 게임을 하게 만들 정도로 재미가 보장될 뿐 아니라 중독성까지 강한 게임이다.


● 메탈슬러그



지금까지도 오락실에서 간간히 볼수 있는 메탈슬러그.

던전 앤 드래곤과 더불어 원코인으로 롱타임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으로는 쌍벽을 이룬다.

한번 시작하게 되면 끝장을 보게 만드는 게임으로 게임 내에 나오는 머신건 음성은 아직도 친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 슬램 마스터즈



어렸던 나에게 레슬링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려준 게임.

헬맷을 쓰고 링위를 휩쓸던 저 캐릭터가 제일 멋있다며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제일 좋았다.

사각링 구석으로 올라가 링위에 다운되어 있는 상대에게 점프를 뛰며 타격을 주던 기술은 상대방에게 치욕감을 안겨줄 수 있어 같이 게임을 하던 상대방 형에게 저 기술을 잘못 썼다간 자존심이 상한 형에게 험한꼴을 당할수도 있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