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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오락실 이야기 3 본문
이전 오락실 이야기 2번째 글에 이어서 3번째 오락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
글을 쓰며 옛 기억을 더듬다가 재밌는 사실 한가지가 떠올랐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게임 소개에 앞서 그때 당시 오락실을 운영하며 있었던 기억나는 사건을 적어보고자 한다.
우리 집은 오락실안에 문을 열면 우리집이 있었기에 손님들의 돈을 거슬러 받기 위해선 손님들이 오락실 안에 우리집으로 통하는 문을 두들기고 열어야 100원짜리 환전이 가능했다.
우리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은 2가지가 있었는데 오락실을 통해서 들어오는 문을 통한 방법과 오락실 외부로 나가 옆에 연결되어 있는 뒷문을 통해서 우리집 뒷편에 연결된 주방쪽으로 돌아서 들어올수 있었다.
이때 당시 저녁9시면 오락실 문을 닫았는데 오락실 문을 닫고나서 부모님의 모임약속이 있어 같이 따라간 후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 왔을 때 집안에 도둑이 들어 유리창이 모두 깨져있고 도둑이 돈을 훔쳐갔던 사건이 있었다.
어릴 땐 그 사실이 너무 무서웠는데 경찰서가 우리집 바로 앞에 있었음에도 그 때 당시 도둑은 과감하게 도둑질을 한 것이다.
그 사건 이후로 오락실 내부와 집 주위에 CCTV를 설치하여 집안에서도 오락실 내부 상황을 볼 수 있었다.
CCTV를 설치한 이후로 골치 아픈 상황 중 한가지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일명 "딱딱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었다.
가스레인지 불을 키려고 레버를 돌리면 딱딱딱 소리가 나는걸 볼 수 있는데 가스레인지가 불을 붙일 때 스파크를 일으키는 역활을 한다.
'딱딱이'는 가스레인지를 분해하여 쉽게 얻을 수 있었는데 이 딱딱이가 오락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골칫거리였다.
딱딱이 맨 끝에 전선피복을 약간 벗긴 후 오락기 동전이 투입되는 곳에 딱딱이를 이용하여 스파크를 튀기게 되면 돈을 넣은것처럼 코인이 올라가며 공짜로 오락기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딱딱이 관련하여 재밌던 기억중 하나는 나와 절친했던 초등학교 친구 중 한명이 딱딱이를 가져와서 몰래 게임기에 사용 후 게임을 하다가 CCTV를 통해 감시하고 있던 어머니에게 적발되어 그 친구는 크게 혼이 났었다.
그 친구는 우리집 근처 살았기에 동네 이웃이기도 해서 우리 어머니는 그 친구 어머니와도 절친한 사이셨다.
그 친구가 우리 어머니에게 호되게 혼이 나고 많이 울었는데 어린나이에 나 역시도 너무 놀라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어머니 뒤에서 이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친구가 울며 우리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며 반성하고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다짐을 받고 어머니는 그 친구를 돌려보냈는데 몇일 지나지 않아 그 친구의 친형이 우리집 오락실에 와서 딱딱이를 이용하다가 적발된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1~2학년일 때 내 친구 형은 중학생으로 교복을 입고 있어 사춘기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형은 울진 않았지만 어머니가 그 형에게서 딱딱이를 빼앗고 크게 화를 내며 뒤돌아서 벽을 쳐다보고 손드는 벌을 세운 기억이 있다. 이후에 내 친구의 어머니가 직접 오락실로 와서 우리 어머니에게 사과하고 내 친구의 형도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나가게 되었고 그 날 이후 그 형은 미안함 때문인지 우리집 오락실을 찾아오지 못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라는 말을 직접 몸으로 체험한 적이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딱딱이를 쓰며 우리 어머니에게 크게 혼났던 내 친구가 울면서 우리 어머니에게 죄송하다고 했던 모습이 자꾸 걸려서였을까?
그 사건 이후 저녁9시 지나서 오락실 문을 닫고 부모님이 동반약속으로 집에서 자리를 비웠을 때, 그 친구를 우리 집으로 초대하여 하고싶은 오락기를 맘껏 하라며 열쇠로 오락기 밑을 열어주고 하고싶어 했던 게임을 계속 시켜줬었다.
물론 부모님이 알게 되면 크게 혼날것을 예상하면서도 그런 행동을 하였는데 이 행동에 맛이 들려 점점 더 행동의 스케일이 커지며 오락실 문을 닫고 부모님이 동반약속으로 집을 비우실 때 마다 친한친구 여러명을 불러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였고 결국 생각보다 일찍 귀가한 부모님에게 꼬리가 잡혀 친구들은 모두 집에 돌려보내고 혼자 남겨진 나는 부모님에게 종아리를 회초리로 맞으며 매우 크게 혼이 났었다.
"한번쯤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작은 행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반복되며 행동의 스케일도 커져 소도둑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때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을뿐더러 그때 상황을 다시 재현도 할 수 없기에 나에게 있어서는 그때의 추억들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번쯤은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되돌아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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