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명예훼손 첫 재판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 이후 39년만에 금일 광주에 방문하여 광주법정에 서 재판을 진행하였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도 광주사태 관련 내용을 다루며 해당 영화는 천만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까지도 이 내용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

이번 재판은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법정에서 "과거 국가 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회고록을 쓴 것이며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 것도 아니다"라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5·18 당시) 기총소사는 없었다"면서 "명예훼손이 아닌 단순한 의견진술"이라고 주장했으며 "목격자 진술에는 불확실한 게 있다"며 "적대적 감정 때문에 과장이나 착오가 있다"고도 했다. 

헬기에서 나온 불빛을 보고 사격한 것으로 오인하거나, 헬기 소리를 총 소리로 들었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를 근거로 "회고록에서 (조) 신부의 말이 거짓이라고 표현한 것은 사실"이라며 "회고록의 표현 중에 거짓말쟁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이것이 모욕적 표현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는 범죄(사자명예훼손) 성립 여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4월 8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