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

 

 

 

우리가 흔히 알듯이 물은 칼로리가 없이 0 kcal다.

"난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체질이야" 라는 얘기를 한번 쯤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특별히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데도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한다.

 

여기에 대한 나의 생각은 사람의 체질마다 다르고 각자의 기초대사량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금까지 생각을 해왔다.

 

이런 궁금증에 대해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그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열쇠를 찾아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한다.

 

생쥐를 상대로 소장(small intestine)에 있는 특정 면역세포가 신진대사를 억제하고,

먹이를 에너지로 전환하기보다 지방으로 축적되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면역세포를 소장으로 유도하는 '베타 7' 이라는 단백질이 있다.

이 단백질의 생성 유전자를 없앤 생쥐는 유전자를 가진 생쥐보다 먹이를 훨씬 더 많이 먹이고,

활동량은 비슷했음에도 체중이 늘지 않았다.

 

몇차례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 이 연구팀은 '베타 7' 단백질이 없는 생쥐가 고콜레스테롤 먹이를 줘도 더 건강하고,

지방 수준을 정상으로 유지한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이 실험을 통해 하버드대 의대의 필립 스워스키 교수는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그 안에 든 에너지를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번에 발견한 면역세포가 그 결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본적으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걸 억제했다"고 말했다.

 

또한 "먹은 것을 지방으로 비축하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억제 장치를 갖는 건 생존에 유리했다"면서 "그러나 영양 과다가 많

은 현 상황에선 역효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

마이클 블라파 존스홉킨스의대 박사는 "어떤 사람은 살찌는 경향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살이 잘 찌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